김제시의회(의장 경은천)는 지난 11월 28일 행정지원과를 시작으로 김제시청 3층 회의실에서 실시한 2008년도 행정사무감사를 12월 4일 19개 읍·면·동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감하였다.

특히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여성의원들의 파워가 단연 돋보였다는 평가다. 김제시의회 총 14명의 의원중 여성의원은 단 2명에 지나지 않지만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조혜자의원이 위원장을, 서영빈의원이 간사를 맡아 지적위주의 감사에서 건전한 대안을 모색하는 정책감사로 이끌어 내는 등 두드러진 활약상을 펼쳤다.

조혜자의원은 초선이면서도 초선답지 않은 당당하고 긴장감 있는 회의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청소년 선도위원회 위원 본인이 위원인 사실조차 모르는 등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실질적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에 내실을 기하여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이주여성 쉼터와 같은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 처리를 요구하였다.

서영빈의원은 꼼꼼한 자료조사와 주도면밀한 날카로운 송곳질문 등으로 집행부 직원들을 긴장시켰다. 검산소공원 조명등 설치와 관련하여 기준설계에 맞지 않는 시공으로 2차 추가보강공사을 실시하여 예산을 낭비한 사례를 지적하였으며, 김제시 자원봉사센터 운영과 관련 1억 6천만원의 예산이 방만하게 운영된 경위와 그간의 사무실운영비 집행내역, 행사운영비, 자원봉사원년 선포식 집행내역서 등의 자료를 요구하기도 하였다.

남성의원들의 틈바구니에서 보통 여성 관련 문제나 보건·복지분야에 한정되었던 기존의 모습에서 벗어나 올해는 예산, 사업, 인사 등 전 분야에 걸쳐 여성의원들이 맹활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도 행정사무감사는 철저한 자료 준비, 차분하고 당당한 진행 등으로 그동안의 행정사무감사가 미온적이고 형식적이라는 지적에서 탈피하여 주요시책, 예산집행 등 행정전반에 걸쳐 내실있는 감사가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